비료 지원 정책은 크게 두 번 바뀌었다. 1960년대 부터 40년간 지원해온 무기질비료 지원 시대와 1990년 후반부터 지금까지 지원하고 있는 부산물비료 지원 시대로 나뉜다. 농자재 산업도 이에 따라 변하였다. 식량자급자족이 정책의 최우선이었던 1960년대부터 무기질비료 지원정책이 시작되었다. 퇴비는 동네마다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새마을 노래를 부르면서 풀을 베서 스스로 생산했다. 퇴비공장은 거의 없었고 구입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0년대 중반부터 군사정부가 시행했던 무기질비료 과다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흙살리기 운동”이 시작되면서 무기질비료 지원을 줄이고 대신에 퇴비, 유기질비료, 미생물비료 지원 정책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비료 산업도 변하였고 농업인이 사용하는 농자재에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무기질비료 지원 시대 한반도 최초의 대형 비료회사는 일본 강점기에 일제가 흥남에 세운 “흥남비료공장”이었다. 생산된 60여 만 톤 중에 반 정도는 북한에서, 일부는 남한에서 사용했다. 해방이 되면서 흥남비료의 비료 공급이 중단되었고 이승만정부는 필요한 비료의 대부분을 외국에서 수입했다.
매미목 해충인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형태와 생태가 비슷하면서 벼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들이다. 지난 호에 이어 이들에 기생하는 선충에 대하여 알아보자.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벼멸구선충은 벼멸구나 흰등멸구를 어떻게 침입하나? 추호렬 박사(이하 추박사) 둥글고 투명한 58㎛ 내외 크기의 선충 알은 17–25일이면 부화한다. 온도에 따라 차이가 있다. 부화 첫날의 2령충(전기생충)은 매우 활동적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둔해진다. 새로 부화한 2령충(전기생충)은 벼의 줄기를 타고 올라가 멸구를 침입한다. 기생은 벼 포기 내 멸구의 분포와도 연관이 있다. 벼멸구의 약충과 성충은 벼의 줄기 하부, 주로 수제부 10㎝ 이내의 벼 줄기에 모여 집단으로 가해한다. 따라서 벼 포기 하부의 멸구에서 기생이 높다. 수면과 맞닿고 볕이 들지 않는 벼 줄기 하부의 촉촉한 환경은 선충의 2령충이 줄기를 타고 올라가기에 용이하고 또 모여 흡즙하고 있는 벼멸구에 침입하기가 쉽다. 정기자 벼멸구선충의 기생과정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얘기해 달라. 추박사 부화한 2령충이 벼의 줄기 하부에 있던 벼멸구 등 기주곤충과 접촉한다. 2령충은 일단 벼멸구의 약충이나 성충 등과 접촉하면 구침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으로 44일을 넘겼다고 연일 뉴스에서 보도를 하고 있다. 진짜로 너무 덥다. 이젠 에어컨 없이는 여름을 날 수가 없는 때가 되었다. 그렇게 매서웠던 더위도 절기는 무시를 못 하는지 그렇게 찌고 습했던 여름 더위는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제법 찬바람이 불어 새벽녘에는 이불을 끌어당기는 가을이 어서 오기만을 기다린다. 생각해보면 열대야라는 말도 내 어릴 적에는 없었던 말이었다. 40~50년 전만 해도 여름에 덥긴 했어도 더위로 사람이 사망할 정도는 아니었었다. 어린 시절 더운 여름날 밥맛이 없어서 밥 먹기 싫을 때면 엄마가 찬물에 밥을 말아 잘 익은 열무김치의 무를 엄마 입으로 먹기 좋게 잘라 물 말은 밥 위에 올려놓으면 밥 한 그릇을 개운하게 뚝딱 먹어치우곤 했다. 그 시절 어린 아들을 먹이려고 우리 엄마가 입으로 잘게 잘라주던 열무김치 맛이 아직도 그리운데 그 맛을 좀처럼 찾기가 어렵다. 요즘에는 엄마들이 깨끗한 가위로 아이들이 잘 먹게끔 깔끔하게 잘라줄지언정 입으로는 잘라주지 않을 듯하다. 입으로 잘라줄 때 엄마의 사랑이 전해진다고 하면 비위생적이고 너무 고리짝 이야기하는 구세대라고 핀잔을 받을 수도 있겠다. 효
매미목 해충인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형태와 생태가 비슷하면서 벼에 가장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들이다. 이번 호는 이들에 기생하는 선충에 대하여 알아보자.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벼멸구는 어떤 해충인가? 추호렬 박사(이하 추박사) 벼멸구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벼 재배 지역에서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는 중요한 해충이다. 4.5-5㎜ 크기의 날개가 긴 장시형과 3.3㎜ 크기의 날개가 짧은 단시형이 있다. 우리나라로 비래하는 멸구는 모두 장시형이고 증식한 세대는 대부분 단시형이다. 암컷 성충은 갈색 또는 암갈색이고 수컷 성충은 흑갈색이다. 대발생한 해에는 벼가 팻취형으로 군데군데 벌겋게 내려앉는 ‘집중고사’ 현상을 보인다. 이를 ‘벼멸구’의 영어 ‘하퍼’와 ‘불에 타다’의 영어 ‘번’를 합하여 ‘하퍼 번’이라 한다. 정기자 우리나라에서는 벼멸구가 월동(겨울나기)하지 못하나? 추박사 벼멸구는 북위 19도선 이남 지역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동남아시아의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과 중국의 하이난섬 등에서는 월동할 수 있고 우리나라와 같이 겨울의 추운 날씨를 가진 기후대에서는 월동하지 못한다. 정기자 겨울을 나지 못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필수 양분은 16개이다. 이 중에 C, H, O, Cl는 자연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유통되는 비료는 12개 양분을 넣어서 제조한다. 비료 회사는 작물마다 목적에 따라 12개 양분 비율을 다르게 조절한다. 물에 잘 녹는 정도에 따라 흡수가 달라지며 구용성·가용성·수용성 비료일수록 작물 흡수가 빨라진다. 그래서 무기질비료는 종류도 다양하고 복잡하다. 복잡하게 보이는 무기질비료도 양분 기능에 대한 원리만 잘 이해하면 비료를 선택하는 요령은 어렵지 않다. 수도용 비료, 코팅 폴리머가 자연분해되는 측조비료가 주도권 잡을 것 수도용 비료는 N, P, K에 초점을 두고 만들기 시작하면서 몇 번의 큰 변화가 있었다. 1세대 비료는 단비로 사용하다가 요소, 구용성 용성인비, 염화가리를 단순하게 배합한 배합비료이다. 2세대 비료는 ’70년대 말 남해화학이 암모니아와 가용성 인산을 화학적으로 반응시킨 인산암모늄에 염화가리를 혼합하는 DAP 공법의 2종 복합비료이다. 가용성 인산을 혼합한 2종 복합비료는 배합비료에 비해 인산 흡수율이 높아지고 분얼수가 많아지면서 수확량을 높일 수 있었다. 대표적인 비료가 [슈퍼21] 복비이다. 2종 복합비료는 효과가 3~4개
지난주에는 돼지에게 발생하는 심각한 바이러스성 질병인 ASF(아프리카돼지열병)와 PRRSV(돼지생식기호흡기질병) 방제를 위한 국제공동연구를 논의하기 위하여 태국 출장을 다녀왔다. 태국은 축산 시장은 우리나라보다 5배 이상 규모가 크고 수산양식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COVID-19이 공식적으로 종식되었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사람에게는 대상포진, 인플루엔자, 폐렴 등이며 동물에게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나 생식기호흡기질환등이 대표적이다. 농작물에도 바이러스 질병이 만연하여 농작물의 품질을 저하시켜 농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바이러스에 대해서 매번 듣는 질문이 ‘왜 바이러스는 약이 없는지’이다. 그동안 기고를 통해 언급을 하였는데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생물이 아닌 물질로 이해를 해야 한다. 살아있는 미생물이라면 항생제나 살균제를 이용하여 죽일 수 있지만 바이러스는 물질이기 때문에 죽일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물질이면 생명력이 없어야 하는데 희한하게도 살아있는 세포내로 들어오기만 하면 생명체처럼 변신을 하니 때려잡을 방법이 딱히 없는 것이다. 바이러스를 방제한다고 하는 것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이번 호는 반년마다 장거리 이동하는 이동성 선충 ‘보공나방선충’에 대하여 알아보자.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보공나방선충은 꽤 흥미로운 것 같다. 보공나방은 어떤 나방인가? 추호렬 박사 온대성 야행성 나방으로 밤나방과의 거세미나방에 속한다. 왕나비(모나크나비)와 같은 장거리 계절 이동성 나방이다. 호주의 알프스를 2년에 한 번씩 오간다. 대량 이동을 하는 동안 호주 알프스의 지역에 있는 꽃들을 찾아 섭식하면서 다양한 식물로부터 화분을 운반하기도 한다. 가을과 겨울에는 퀸스랜드 남부, 뉴사우쓰 웨일즈 서부, 서빅토리아, 남호주, 서호주에서 발견된다. 이 시기에 산란하고 부화한다. 그리고 애벌레는 겨울 목초지의 식물들을 먹고 자란다. 많이 발생하면 작물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나방들은 봄에 남이나 동으로 이동하여 보공산과 같은 산에서 시원하고 어두운 동굴이나 바위틈 등 이상적인 하면(여름잠) 장소를 찾아 떼지어 여름을 보낸다. 이들 장소는 온도와 습도가 여름잠을 자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들이다. 여름철 수십억 마리의 나방이 호주의 알프스에서 하면(여름잠)하는 것을 보게 된다. 정기자 보공나방은 어떤 생태적 특성을 지니고 있나? 추박사 보공나방은 왕나비처럼 흥미로운
이번 연재는 병 예방, 저장성에 도움이 되는 칼슘 기능, 칼슘제 제조, 사용 방법이다. 복합비료 연재를 계획했었으나 올해처럼 기온이 높고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올 때는 칼슘 결핍으로 오는 피해가 크기 때문에 변경했다. 칼슘이 병을 예방하는 원리 칼슘이 여러 기능 중에 세포벽 사이를 결착시키는 기능은 오래 전부터 연구되어 왔다. 병균은 열린 기공을 통해 침입하여 세포벽 사이를 이동하다가 약한 세포벽을 뚫고 들어가 병을 일으킨다. 칼슘이 병을 예방하는 원리는 세포벽 사이의 펙틴과 칼슘이 결합하여 세포벽 사이를 매꾸어 결착시키기 때문에 병균이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한다. 마치 벽돌집에서 시멘트의 역할과도 비슷하다. 벽돌 사이에 시멘트를 잘 바르면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것처럼 칼슘제를 잘 사용하면 어느 정도 병의 침입을 예방할 수 있다. 칼슘 결핍 증상 칼슘 결핍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병이 고추 탄저병, 토마토 배꼽썩음병, 사과 고두병 등이다. 다른 작물의 병도 효과 차이는 있지만 병을 여러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세포 사이가 결착되기 때문에 저장성을 높이려는 채소, 과일에 칼슘제를 많이 사용한다. 잎 채소 칼슘 결핍 현상은 팁번(Tip-b
9시 뉴스가 끝날 즈음에 날씨 정보를 전하기 위하여 기상캐스터가 나와서 설명할 때 자주 듣는 단어가 ‘북태평양고기압’이다. 여름철에 고온 현상이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라고 하는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어쨌든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바닷물이 증발되어 평년보다 덥고 많은 비가 내릴 것 이라는 멘트가 귀에 익숙해졌다. 지구의 온도가 심상치가 않다. 파키스탄의 온도가 54℃씨를 기록했다고 하고 인도는 기상 관측 이래 최고의 온도가 관측되었다고 매스컴에서 연일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사계절이 뚜렷했던 우리나라에서도 지구 온난화 현상이 이제는 일상이 되어 여름철 고온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지구 반대편에서는 물난리에 폭설이 내리는 이상 한파가 전해지는 등 지구 환경이 심상치 않다. 날씨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급변하고 예상을 못하다 보니 그 원인을 찾는 연구들이 진행되어 결론으로 온실가스에 의한 지구 온도 상승에 의한 것이라고 알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전 세계적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노력과 비용을 투입하여 지구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아닌 덜 올릴 수 있는 방법들을 쏟아내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사용하여 화석연료를 줄여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려고 하고 전기차 보급,
지난 호에 이어 해충인 나방류에 기생하는 주요 곤충기생선충에 대하여 알아보자.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탈출한 선충은 어떻게 되나? 추호렬 박사(이하 추박사) 땅속으로 탈출한 선충은 10~30 센티미터까지 내려가 똬리를 틀고 암수로 성숙한다. 온도와 토성에 따라 차이가 있고 표층 가까이 있는 선충도 있다. 성숙은 3주에서 2개월 정도 걸린다. 수컷은 암컷을 찾아 헤매고 이동한다. 교미는 암수가 몸을 단단하게 밀착해서 한다. 교미 후 20~40일에 알을 낳기 시작하여 하루 10~20개 정도 산란한다. 8개월에 1000~2000개의 알덩어리가 된다. 계속해서 알을 낳기 위해서는 교미를 계속해야 한다. 수컷은 봄에 죽고 대부분의 암컷은 늦은 여름에 죽는다. 수정하지 못한 암컷은 알을 낳지 못하며 4년까지 생존할 수 있다. 3개월 후 섭씨 16-18도가 되면 부화한다. 한 달이면 알 속에서 탈피하고 침임태가 된다. 정기자 동종이명이 무엇인가? 추박사 같은 종이면서 이름이 다른 것을 동종이명이라 한다. 반면에 이름은 같지만 종이 다른 것은 이종동명이라 한다. 정기자 짚시나방선충이 기생하는 나비목 곤충 종류는 어느 정도 되나? 추박사 불나방, 굴벌레나방, 자나방, 박
비료는 생산량, 품질, 효과,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발전해왔다. 농업인도 어떤 양분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어떤 비료가 잘 흡수되는지를 이해해야 작물에 맞는 비료를 선택하여 생산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생산량, 품질 높이기 위한 양분의 기능과 역할 농업인이 비료 선택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다. 19세기 중반부터 작물 성장에 무기양분 중요성이 강조되고 16개 필수 양분이 정해졌다. 그 중에 탄소(C), 산소(O), 수소(H), 염소(Cl)은 자연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나머지 12개 양분을 이용하여 비료를 제조하기 시작하였다. 12개 양분은 작물에 필요한 양을 기준으로 다량요소 6개와 미량요소 6개로 나누고 가장 중요한 N, P, K를 3요소라고 분류하였다. 질소는 세포를 만드는 주요 기능 때문에 잘 큰다. 반면에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즉, 질소를 시비하면 잘 크지만 식물 조직이 약해져서 병해충이 많아진다. 칼륨(가리)은 세포조직을 단단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이 원리를 이용한 비료가 NK비료다. 질소가 많은 NK비료는 잘 크며, 영양생장을 주도한다. 가리가 많은 NK 비료는 결실을 시키는 기능이 있어서 생식생장을 이끈다. 그래서 채소에 사용하는 양
연구소 앞에 매실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매년 깍지벌레 때문에 여간 골칫거리가 아니다. 나름대로 곤충 병원성 곰팡이를 연구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눈앞에 있는 해충 방제도 못 하면서 밖에 나가서 미생물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하기가 면이 서질 않는 것 같아 마음먹고 깍지벌레를 잡아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깍지벌레보다 진딧물이 더 극성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아무래도 깍지벌레보다는 진딧물이 더 만만하다 싶어 식물추출물이 주성분인 친환경 농자재를 적정하게 희석해서 골고루 듬뿍 뿌려주었다. 그 다음날 관찰해보니 그렇게 징그러울 정도로 엄청나게도 많이 붙어있던 진딧물들이 모두 말라서 죽어있는 것을 보면서 나름 흡족해하고 있었다. 5일이 지났을까 무심코 나무를 보다가 진딧물들이 신초 끄트머리에 다시 번식하는 낌새가 있어 다시 친환경 살충제를 뿌려주었더니만 진딧물들이 말라 버리면서 죽는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에 보니 다른 진딧물들이 또 붙어있는 것을 보았다. 다시 살충제를 세심하게 뿌려주고 오늘 아침에도 뿌렸는데 아직까지 진딧물을 완전하게 방제하지 못 하고 있다. 진딧물의 번식 속도를 도저히 감당해낼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국내 농자재 생산·유통산업이 본격적으로 뿌리내린지 70년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본지는 그동안 농자재 유통산업에 공헌했던 원로·선배들의 근황을 소개함으로써 그들이 갖고 있는 오랜 경험과 연륜을 통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농자재 산업에 희망을 주기 위한 특별 기획 탐방을 연재하고자 한다. 먼저 국내 작물보호제 유통시장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시판의 대표인 (사)전국작물보호제유통협회 전임 회장들과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농자재 산업에 오랜 기간 몸담아 온 원로·선배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본지 구독자 중 만나고 싶었던 원로·선배를 추천하면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작물보호제 유통업에 40년 인생을 바친 전문 유통인 정원호 회장은 대구 출신으로 LG화학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1983년 대구광역시 태평로에서 농자재 유통업을 시작했다. 이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1987년부터 본격적으로 농자재 유통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고 전국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하면서 1990년대부터는 전국 농자재 유통 분야를 대표하는 건실하고 신뢰받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원호 회장은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무엇보다 전국적인 유통망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당
한국농어촌공사는 제12대 신임 사장에 김인중 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이 임명됐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김인중 사장은 충북 진천 출신으로, 청주 신흥고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행정고시 제37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비서관, 기획재정담당관, 농촌정책과장, 새만금개발청 개발사업국장과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정책국장, 식품산업정책실장, 차관보 등 주요 보직을 거쳐 2022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제58대 차관을 역임하는 등 30년 가까이 농업·농촌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한 농정전문가이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량정책과 농촌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합리적인 일 처리와 함께 추진력과 소통의 리더십을 지니고 있어 조직 운영의 적임자로도 평가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식량정책관으로 재직하면서, 당시 큰 폭으로 하락하였던 쌀값을 안정시켰으며, 현재 농업 직불제의 근간이 되는 공익형 직불제의 도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아물러, 차관보와 차관 시절에는 지속 가능한 농촌 발전을 위해 농촌공간계획제도를 도입하는「농촌공간재구조화법」을 제정하고, 농촌공간정비사업을 신규사업으로 개발·추